[ 지난 주 동향 ]
1. 11월 하순에 진입하면서 철근 시장의 명암이 뚜렷해졌다. 수급 긴장감이 높아진 실수요와 극심한 거래침체의 압박이 커진 유통시장의 대조가 극명하였다.
실수요 시장은 동절기 진입을 앞두고 공사현장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강사의 보유재고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수급 긴장감이 높아졌다.
철근 가공업계는 주요 제강사의 원철 공급이 원할치 못한 탓에 가공장 운영의 불안감이 커진 실정이다.
유통은 정반대의 시황이다, 11월 들어 극심한 거래침체가 풀리지 않는 가운데 그나마 유지되는 수요를 두고는 갈등이 커졌다.
이미 1차 유통가격이 마감가격과 맞붙은 구조에서 마진을 줄여가면 판매에 나서던 동력과 변별력을 상실했다. 지난 주에는 마감가격을 밑도는 직송판매까지
등장하면서 유통시장을 바짝 긴장하게 하였다.
2. 하치장을 운영하는 유통대리점은 자체보유재고와 제강사 춯하물량 사이에서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동절기를 앞두고 자체 보유재고를 줄이는 것도 마음이
급하지만 제강사의 출하물량을 받아내야 하는 압박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마감가격을 밑도는 직송판매가 속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 수입철근 시장은 웃지 못할 거래증가가 연출하였다. 지난 주 수입철근 거래가 전주보다 확연히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었다. 국내산 대비 톤당 6만원 ~ 8만원이나
밑도는 수입철근에 대한 선호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대다수 수입업체가 톤당 10만원 이상의 적자팬매를 감수하고 있는 현실에서 결코 웃지 못할 일이다.
그럼에도 판매를 선택하는 수입업계의 속사정이 불편할 수 밖에 없다.
4. 철근 유통시장의 시선이 수입산으로 옮겨지고 있다. 지난 주 국내산 철근 유통시장은 극심한 거래침체가 지속된 반면, 수입철근 유통시장은 전전주 대비 거래증가가
뚜렷했다. 국내산과 수입산 온도차의 중요한 배경으로 큰 폭의 가격차가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철근의 저가 매력이 유통수요처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산 수입산의 큰 가격차가 당부간 좁혀지기 어려운데다, 12월에 국내산 기준가격( 현재 1만원 인상요건)이 인상될 경우
가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 질수도 있다.
[ 이번 주 전망 ]
1. 11월의 마지막 한 주를 남겨둔 철근 시장의 진통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정반대의 수급불균형이 연출되고 있는 실수요와 유통시장의 갈등을 풀어내는 것이
중요한 숙제이다.
제강사의 역할에 시선이 쏠릴 수 밖에 없는 문제다. 실수요와 유통의 수급안배로 각각 의 불균형을 줄여가는 것이 급선무로 지목된다.
수요가 몰려 있는 실수요에 최적화된 생산과 재고 안배가 우선적이다. 유통향 판매에 대해서는 무리한 배정을 줄여서 제강사의 보유재고를 일정수준까지 회복하고
확보된 재고를 실수요 대응에 안배하는것이 남은 11월의 모범답안이 될수 있다,
2. 국내산 철근 유통시장은 마진없는 판매에 대한 기피현상이 뚜렷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맹목적인 유통향 판매의 강행은 시장의 붕괴를 부추길 뿐이다.
이 또한 선택의 문제이지만 유통시장의 햐향압박이 지속될 경우 제강사의 가격 정책에 대한 압박감도 커질 수 밖에 없다,
거래 침체의 늪에 빠진 철근 유통시장에서 물량과 가격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
3. 이번 주 철근 시장의 주안점은 1) 수입철근 선호 현상의 확산 여부이다. 이미 톤당 8만원을 넘나드는 국내산 수입산 가격차가 지속되거나 확대될 경우,
수입철근에 대한 선호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그 여파로 국내산 철근 유통시장의 거래침체가 더욱 심각해지는 풍선효과의 부작용도 커길수 있다.
2) 운송대란의 변수이다. 화물연대의 11월 25일 총파업이 예고된 상태이다. 그 전부터 지속되어온 운송차질의 체감은 가공장 출하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와
수입철근 출하에서 두드러졌다.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강행될 경우 운송차질 여파가 철근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운송대란 변수가
철근 시장의 거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