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동향 ] 

1. 철근시장이 터널 속 터널에 진입하였다. 가격하락과 거래침체가 맞물리는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장마라는 또 다른 터널에 들어섰다.

  철근 시장은 화물 연대 파업 후유증이 2주째 가시지 않았다. 출하를 위한 배차가 원활치 않은 부담이 이어진 가운데, 제강사별 출하상황의

  편차가 두드러졌다. 장마전 실수요 현장 납품을 서둘렀던 유통 대리점들은 차일피일 미뤄지는 제강사 출하에 속을 끓였다.

  제유통시장은 요지부동의 침체를 걱정했다. 철근 시장의 거래가 실수요향에 쏠리면서 재유통 거래는 더욱 위축됐다. 현장 출하를 위해

  강종, 규격 구색을 맞추는 거래 뿐. 하치장 간 재유통 거래는 흐름이 끊겼다.

 

2. 적자판매 부담이 커진 유통 대리점의 거래패턴 변화도 뚜렷했다. 제강사 발주는 시중재고로 확보하기 힘든 강종과 규격, 주문 길이 등에 

  국한됐다. 이를 제외하고는 시중 매입을 통해 납품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가격과 납기 모두에서 부담을 줄이는 선택이었다.

  거래 공백에 가격 하락을 주춤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 제강사 직송판매는 팔수록 적자를 쌓는 동시에 7월의 결제부담만 떠안는 이중부담이

  됐다. 

 

3. 지난 주 국내산 직송판매는 톤당 115만원 선에서 저항했다. 하치장의 도매판매는 톤당 114만원 대에서 막바지 재고 털기를 이어갔다.

  수입산 철근 시장은 갈등이 깊어졌다. 중국산 신규 입항 물량은 톤당 10만원 ~ 15만원까지 적자판매 부담을 떠안는 상황에서 톤당 102만원

~  103만원의 가격대에서 판매여부를 고민했다. 이와 달리 원가 여력과 장기재고를 보유한 중소 수입업체들의 투매가 시장의 갈등을 키웠다.

  상태가 확인되지 않은 장기재고 거래에서는 100만원 선을 위협하는 최저가 소식도 들렸다.

 

[ 이번 주 전망 ]

1.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장마에 진입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중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철근 시장의 침체감이 더해질 전망이다.

  월말 철근 유통시장의 긴장감이 높다, 실수요 마감과 장맛비 등으로 철근 시장의 매물이 유통 시장에 쏠릴 것으로 보는 우려 때문이다.

  유통 시장 또한 월말 수요를 기대하기 힘든 형편이지만, 부족한 6월 매출을 만회하려는 제강사의 유통 판매처들의 공세를 걱정하고 있다.

 

2. 하락장을 벗어나기 힘든 여건이 문제다, 7월을 시작으로 철근 기준가격의 인하가 지속되는 가운데, 7월 동안 절정의 불황을 겪게 될 것이는 

  공포가 크다, 지역별 기상여건에 따라 편차가 있더라도 철근 시장 전반이 월말 일손을 놓게 될 전망이다, 장마를 비롯해 파업을 예고한

  레미콘 운송노조와 철근 콘므리느 업계 등의 변수가 7월의 전망ㅇ르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3. 위기감이 높아진 제강사는 7월부터 감산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본격적인 비수기 진입직전에 크게 늘어난 보유재고아 7월의 시황악화를

  의식한 것이다. 제강사들은 당초 예정됐던 하절기 대보수를 최대한 앞당기거나 휴동일을 늘리는 등 수급 개선책을 7월에 집중시키고 있다.

 

4. 7월 철근 기준가격의 인하폭이 1만 8천원으로 최종 산출됐다, 변수로 지켜봤던 3분기 전기요금 인상폭이 5원/kwh로 결정됐다. 이를 기준으로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철근 생산원가 상승분을 톤당 3천원으로 산출된다. 철스크랩기반 철근 기준가격 공식으로 나온 톤당 2만 1천원의 인하 요인에서

  전기요금인상분 3천원을 뺀 1만 8천원이 최종 인하폭으로 적용되는 구조이다.

  이를 반영할 경우 3분기 철근 기준가격은 톤당 107만 9천원으로 , 유통 일반 판매가격은 톤당 115만 9천원이 된다.